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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강자 씨티가 온다”… 국내銀 ‘PB 大戰’ 초긴장

입력 | 2004-10-12 18:15:00


《11월 1일로 예정된 한국씨티은행 출범을 앞두고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서 거액 자산가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씨티은행이 씨티은행의 브랜드 파워와 한미은행의 전국적 영업력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PB시장 공략에 나설 것에 대비해 다른 시중은행들이 인력과 점포 확충에 나섰다. 한미은행의 PB 담당자들은 씨티은행의 PB 상품과 시스템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한 PB 담당자는 “종전에는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과학적인 재무설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사내외 공모를 통해 PB 담당 직원을 늘렸다.

씨티은행과 한미은행의 통합이 결정된 후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월과 5월 PB영업팀을 부행장급이 총괄하는 본부로 격상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은행별 프라이빗뱅킹 전용 점포 현황은행PB 전용센터 명칭점포(개)국민골드 앤 와이즈 센터13우리투 체어스 2하나골드클럽15

신한신한프라이빗뱅크 4외환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 센터 4조흥CHB프라이빗뱅킹 2제일프라이빗뱅크 2한미로얄플라자 3자료:각 은행

하나은행은 5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15개의 ‘골드클럽’ 외에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를 만들었다. 본사 건물에 1호점을 낸데 이어 2호점을 다음달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 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골드 앤 와이즈 센터’ 13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대전 대구 광주 등에 모두 7곳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PB사업본부 관계자는 “거액 자산가들은 대개 3, 4개 은행과 동시에 거래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거래해 온 고객이라도 일부 자산을 한국씨티은행으로 옮길 우려가 있다”며 “시중은행 PB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4곳인 PB센터(10억원 이상 자산가 대상)를 올해 안에 한 곳 늘릴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PB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초부터 ‘예비PB’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 지점의 VIP 코너에서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50명을 선발해 외국의 전문가 등이 토요일에 집중 교육하고 있다. 새로운 PB점포가 생기면 이들이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상반기 예비PB 경쟁률이 10 대 1에 달했다”며 “하반기에 예비PB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의 통합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최근 일본 씨티은행 PB지점이 자금세탁 혐의로 제재를 받아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PB시장을 장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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