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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헌혈만큼 쉬운 이웃사랑 있나요”

입력 | 2004-09-17 20:53:00


“헌혈이야말로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웃사랑이지요.”

광주 동구 광산동 금남지하상가내 ‘헌혈의 집’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봉사회’ 나덕주(45·자영업) 회장은 “최근 국내 헌혈수급을 둘러싸고 벌어진 ‘불미스런 뉴스’로 인해 가뜩이나 부족한 헌혈량이 더욱 떨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1992년 결성된 이 봉사회는 이 지역에서 평균 헌혈회수 30회의 ‘다회헌혈자’ 40여 명이 참여해 헌혈실천과 홍보활동, 이웃돕기를 실천하고 있다.

대부분 회원들이 2주에 한번 꼴로 헌혈하고, 최근 광산구 임곡동 용진육아원을 방문해 신발과 공중전화카드를 전달하는 등 두 달에 한번 꼴로 정기모임을 겸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고 있다.

나 회장의 경우 이달 7일 222회 헌혈기록을 세웠고, 최상준(66·남화토건㈜ 대표) 구홍덕(48·철학관 운영) 송화태(46세·한국전력 근무) 씨 등 고문 3명과 공홍표(36·학원강사) 김병구(54·자영업) 박영일(50·조선대 근무) 한대중(49·구두미화원) 씨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각각 100회 안팎의 헌혈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김선택(54·버스운전사) 양영숙(50·주부) 씨는 91회의 ‘통합기록’을 갖고 있는 부부회원.

이 들에 따르면 광주지역은 타 대도시에 비해 인구대비 헌혈참여율은 높은 편이지만 매일 필요량 500명 분에 비해 헌혈 참여자는 350명 선에 그쳐 의료기관 수혈용으로도 부족한 형편이다.

나 회장은 “보다 많은 시민들이 헌혈에 동참해 적어도 외국에서 피를 수입하는 현실은 타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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