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기초과학자들이 직접 국내 고교생들을 가르친다.
국내 유일의 과학영재학교인 부산과학고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주립대 수학과 안드레이 말트세브 교수(53)와 물리학과 바쉬카토프 유리 교수(50)를 초빙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각각 수학연산이론과 자기유체역학분야 권위자로 관련 분야 박사학위를 취득해 러시아에서 15년이상 영재교육을 담당하다 이번에 부산과학고의 초청으로 13일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말트세브 교수는 수학과 컴퓨터연산프로그램 과목을 담당하며 유리 교수는 기초물리와 물리실험을 맡았다. 이들은 앞으로 1년간 영어로 강의를 하게 되며 학교 측과 영재교육 방법 등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보시비리스크주립대 수학과 출신인 말트세브 교수는 러시아 고교 수학 수준별 교재 개발 프로젝트 공동저자로 2000년 러시아 연방 최고상인 교육기술부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대학 물리학과 출신인 유리 교수는 노보시비리스크주립대 물리학과 부학장을 맡고 있으며 ‘자기유체역학의 비고정적 문제’ 전문가로 해당 분야에서 40편 이상의 논문을 저술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부산과학고의 수업수준은 대학 1∼2학년과 비슷하며 현재 외부 강사진으로 KAIST 교수 7명과 대학 시간강사 30여명이 있으며 전임 교원들도 대부분 석사와 박사학위 소지자들이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