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국내 연구진이 항암단백질의 항암효과를 대폭 높이는 동시에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이영훈(李永勳·50·사진) 교수는 “효모를 이용해 항암단백질 ‘온코나아제’의 항암효과를 기존보다 50배 향상시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관련 국제학술지(BBRC)에 발표됐고 최근 국내 특허를 받았다.
연구팀은 유전자조작을 한 효모에서 새로운 온코나아제를 만들어냈고 이를 사람의 혈액암세포에 투여해 항암기능이 기존보다 최고 50배 높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새 온코나아제가 뛰어난 항암기능을 보이는 이유는 기존보다 안정된 구조를 가져 암세포에 더 오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코나아제는 ‘라나 파피엔’이라는 개구리 알에서 처음 발견된 항암단백질로 미국의 ‘아파셀’사가 특허권을 갖고 있다. 현재 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기 시험 중이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