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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국제영화제 10월 7일 개최

입력 | 2004-09-14 21:28:00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다음달 7일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 야외 상영장에서 막이 오른다. 행사는 15일까지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영화제 개막작은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의 ‘2046’, 폐막작은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로 선정됐다.

PIFF조직위원회는 13일 이번 영화제의 운영일정과 개·폐막작, 초청작품 등을 발표했다.

개막작 ‘2046’은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으로부터 50년 뒤 주인공 주 선생의 현재 삶과 그가 연재하는 소설 속의 2046년 미래도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폐막작 ‘주홍글씨’는 사생활이 혼란스러운 형사와 매력적인 여성 용의자를 다룬 수사 극으로 변 감독이 4년 만에 발표하는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3개국 266편의 영화가 초청되며, 세계 처음으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작도 39편에 이른다.

영화인으로는 량차오웨이, 장쯔이 등 유명배우들을 비롯해 왕자웨이, 빔 벤더스, 테오 앙겔로풀로스,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허우샤오시엔, 최건, 이와이 순지 등 세계적인 감독들이 온다.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창’ ‘뉴 커런츠’ 등 총 9개 섹션으로 진행되며 ‘월드 시네마’에서는 아프리카와 남미영화 등이 대거 선보인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 감독으로 불리는 그리스의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이 열린다. 그는 올해 영화제의 핸드 프린팅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주요 상영관은 PIFF 거리가 있는 중구 남포동 대영시네마 3개관과 부산극장 3개관, 해운대 메가박스 10개관, 수영만 야외상영관 등 총 17개관이다.

개·폐막작 예매는 17,18일 실시되며 일반 작품예매는 23일 시작된다. 개·폐막작은 인터넷 예매와 함께 50세 이상 관객을 위해 부산은행 본점에서 300장씩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또 조직위는 영화제 마니아를 위해 싼 값으로 영화 관람이 가능한 피플(PIFFle) 회원을 홈페이지(www.piff.org)를 통해 모집한다.

10월 11∼14일 평일 관람용 ‘피플 레드’와 10월 8∼14일 특별전 및 회고전 관람용 ‘피플 레드’ 등 2종류 카드가 있으며 가입비는 3만원으로 총 12편을 관람할 수 있다.

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