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한일기본조약 폐지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진 뒤 회원 50여명이 외교통상부 앞에서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한일기본조약 체결 당시 일본 기업들이 당시 여당에 돈을 전달했다는 최근 언론보도와 관련해 “국가가 불법적 거래를 통해 체결한 조약을 국민이 준수할 의무는 없다”며 “국가는 즉시 조약을 폐지하고 유족들을 위한 생활지원,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유족회는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김재영기자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