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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으로 임금상승률 대폭 둔화

입력 | 2004-08-12 17:33:00


올해 들어 실질임금 상승률이 대폭 둔화돼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월간경제동향'과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5월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6%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3.3%)을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1.3%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5월 실질임금 상승률(7.1%)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 물가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둔화된 것이다.

1~5월 시간외수당 등 초과급여 상승률(명목임금 기준)은 3.4%로 작년 같은 기간(7.9%)의 절반 수준이며 보너스 등 특별급여 상승률도 지난해 22.4% 증가에서 올해 2.9%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들의 경제 여건이 더욱 나빠져 소비회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질임금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경기회복 지연과 근로시간 감소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부진 탓에 노사(勞使)가 합의한 임금인상률이 작년보다 낮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5월중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월 평균 임금 상승률은 6.6%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임금 상승률은 작년 5월(1.5%)보다 배 이상 높은 3.2%로 집계됐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