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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책 로드맵’ 그린다

입력 | 2004-08-03 18:57:00


열린우리당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정책 과제들의 우선순위와 추진 일정을 담은 ‘정책 로드맵’ 작성에 들어갔다.

당 정책위원회(위원장 홍재형·洪在馨)는 3일부터 1박2일 동안 경기 안성시 한국표준협회 연수원에서 1박2일간 워크숍을 갖고 1년간 추진할 입법 과제의 추진 시기와 방향을 담은 정책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로드맵에는 민감한 정책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 정리까지 포함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정책위원회는 ‘민생(民生)과 경제살리기’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총선공약 △국정과제, 각 부처의 중심 추진 현안 △시민단체의 의견을 종합한 ‘정책 패키지’를 만들어 집중 토론을 벌였다.

국회 재정경제 정무 예결위원회를 총괄하는 제3정조위원회는 경제살리기를 위한 단기 과제로 △규제완화, 중장기 과제로 △재정운용개혁 △동북아금융허브구축을 위한 금융인프라 설립 방안 등을 설정했다.

또 통일 외교통상 국방위원회를 관할하는 제2정조위원회는 △9월로 예정된 제4차 북핵 6자회담과 △11월 2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시기별 이슈’로 선정하고 △북핵 문제 △남북정상회담을 ‘사안별 이슈’로 선정했다.

법사 행자위를 주관하는 제1정조위원회는 △친일 등 과거사 진상규명 방안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를 이슈로 선정했으며 문화관광 교육 여성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제6정조위원회는 △사교육비 절감, 사립학교 운영 민주화 △호주제 폐지 △언론개혁을 이슈로 정했다.

정책위원회는 당 지도부의 검토를 거쳐 로드맵을 확정한 뒤 대국민 홍보와 대야(對野) 협상, 정부와의 조율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로드맵은 개별적인 정책프로그램을 분야별로 조율해 보다 입체적이고 다중적인 정책을 만들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