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분양되는 서울 상암 5, 6단지 433가구의 평당 분양가가 1210만5000∼1248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SH공사(옛 도시개발공사)는 상암 5단지 40평형(전용 32평형) 107가구, 6단지 40평형 326가구를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고 1일 밝혔다.
12∼17일 청약예금 가입 은행에서 신청을 접수받으며 당첨자 발표는 24일.
SH공사가 공개한 분양원가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5단지 평당 747만8000원, 6단지 평당 814만8000원. 분양수익은 34∼38%에 이른다.
SH공사는 서울 상암 7단지의 경우 분양 이후 분양원가를 공개했지만 이번엔 분양에 앞서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이 회사 김승규 사장은 분양수익이 30%가 넘는 이유에 대해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가수요자로 인해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분양가를 주변 시세에 맞춰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같은 40평형이라 해도 건축용적률, 대지 매입비, 가구당 공용면적, 시공 난이도 등의 차이에 따라 분양원가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예상수익 766억원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재원과 불우 계층 지원금 등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H공사는 자원의 낭비를 막고 입주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상암 5, 6단지에 서울지역 최초로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너스 옵션제란 내부 마감재나 인테리어 등을 입주자가 직접 선택해 시공하는 방식.
회사측은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하면 마감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물품을 계속 쓰려는 입주자는 새 아파트 시공 후 마감재를 철거하거나 재시공할 필요가 없어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너스 옵션에 따른 비용은 전체 분양가의 4% 수준으로 분양가 인하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암 5, 6단지의 마이너스 옵션제는 △기본형인 A형 △기본 생활 품목은 설치하고 빌트인 가구는 설치하지 않는 B형 △기본 생활 품목을 저가형으로 설치하고 빌트인 가구는 설치하지 않는 C형으로 구성돼 있다.
B형을 선택하면 분양가격에서 907만2000원을, C형을 선택하면 1961만1000원을 깎아 준다.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