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6시45분경 서울 중랑구 상봉2동 I호프에서 20, 3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술집 주인 최모씨(60·여)를 흉기로 찌르고 때려 기절시키고 여종업원 A씨(34)를 성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불이 나자 A씨는 피신했으나 기절한 최씨는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해 숨졌다. 이 불로 7평가량의 가게가 전소됐으며 불은 10여분 만에 꺼졌다.
A씨는 경찰에서 “문제의 남자는 오전 4시경부터 술을 마시다 술값을 요구하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었다”면서 “최씨가 실신하자 나를 성폭행한 뒤 방에 가두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짧은 머리에 흰색 티셔츠와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이 남자를 찾고 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