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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이상기후 징후인가

입력 | 2004-07-22 14:20:00


최근 한 낮의 기온이 35도를 넘고 밤에도 후텁지근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것이 이상기후의 징조가 아닌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마침 이웃 일본에서 40도 가까운 폭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경우 여름철 장마 이후에 낮 기온이 35, 36도까지 올라가는 것은 평년보다 좀 높긴 하지만 정상적인 범위에 속한다.

반면 도쿄(東京)가 39.5도, 고후(甲府)가 40.4도를 기록하고 아침 최저기온도 30도를 넘는 일본의 폭염은 분명 몇십 년에 한 번 나타나는 이상기온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 박정규 기후예측과장은 "올해 봄 서태평양에서 비정상적으로 크게 발달한 고압대가 6월부터 서진(西進)해 지금 일본의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을 강화시켰다"며 "만약 이 고압대가 한반도 쪽으로 온다면 한국에도 40도 넘는 이상기온이 나타날 수 있지만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에 40도 가까운 이상 기온이 나타난 것은 1942년과 1994년 등 손에 꼽을 정도다.

한편 22일에도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이날 밤부터 23일 오전까지도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23일 낮 최고 기온은 대구 포항 34도 등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번 더위는 주말과 휴일인 24,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 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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