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조국통일연구원은 17일 김일성(金日成) 주석 10주기 행사에 남측 민간 추모 대표단이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들의 방북을 막은 남한 당국을 비난하는 5개 항의 공개질문장을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남조선 당국의 이번 처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비춰보나, 현 북남관계로 보나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더 늦기 전에 사죄함으로써 민족 앞에 똑똑한 대답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와 함께 △남한의 현 참여정부가 김 주석 사망 당시인 1994년 7월 추모대표단의 방북을 막은 ‘문민정권’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남측의 법과 원칙이 6·15공동선언에 부합하는지 △국가보안법과 주적론이 6·15공동선언과 양립할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