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LNG선(船) 발주로 관심을 끌어온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의 제1단계(라스가스 II) 프로젝트에서 국내 조선업체가 수주를 독점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14만5000m³급 LNG선 8척을 발주하는 엑손모빌-카타르 국영석유회사 1단계 프로젝트에서 대우조선해양이 6척, 삼성중공업이 2척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1단계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오일 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두 회사의 합작법인인 ‘라스가스 II’와 ‘카타르가스 II’가 각각 14만5000m³급 LNG선 8척과 20만m³급 LNG선 20척을 발주하며 총발주 예상금액은 53억달러를 상회한다.
10월 경 결과가 나올 예정인 2단계 ‘카타르가스 II’ 프로젝트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체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1단계에 비해 선박 크기와 수주 규모가 훨씬 큰 데다 이후 32척가량의 추가 발주도 예상돼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2003년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수주 풍년’으로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여서 고수익 선종인 LNG선 수주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