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최근 얘기한 ‘임기 중 매년 6% 이상 성장’은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힘’을 어느 정도 모을 수 있느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경기가 제대로 풀리기 시작하고 물가불안 요인이 커지는 상황에 이르면 금리정책을 재검토하겠다”면서 “국제유가 등으로 물가 상승 잠재력이 있지만 올해 물가 상승률 목표치(2.5∼3.5%)를 유지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는 6% 이상 성장하려면 국론 통합과 사회적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총재는 “올해 부동산 경기는 침체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값이 너무 올라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이며 다만 ‘경착륙’이 되지 않도록 특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6월의 콜금리 목표치를 현재의 연 3.75%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