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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 레저 제안]서울 구민회관 100%이용하기

입력 | 2004-06-10 16:26:00

서울 송파체육문화회관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 사설 레포츠 센터의 절반 가격이면 충분히 각종 스포츠, 문화강좌를 들을 수 있다. 사진제공 송파체육문화회관(왼쪽) 송파체육문화회관 안에 있는 골프연습장.(오른쪽)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을 활용해 운동이든 악기든 뭔가를 배워보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연예인들이 많이 다닌다는 헬스클럽이나 유명 학원에 등록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지만 여러 가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등잔 밑이 어두운 법. 각 구청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이 시설이나 수준면에서 유명 학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비용도 일반 학원이나 헬스클럽의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서울 시내 각 구청이 마련한 ‘괜찮은’ 스포츠, 교양, 문화 강좌를 알아봤다.

○ 고급 헬스클럽 부럽지 않다

성북구 석관동에 위치한 ‘성북종합레포츠타운’은 899평 부지에 지하3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된 대형 레포츠 타운.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스쿼시, 취미문화 교실 등 각종 시설이 들어서 있다.

이곳 헬스장은 100여평의 넓은 공간에 트레드 밀(러닝머신)만도 20대가 갖춰져 있으며 근력강화 기구, 유산소운동 기구 등 모두 35종 60여대가 설치돼 있다.

수영장은 세로 25m, 가로 15m(6개 레인)의 성인 풀과 절반 정도의 크기인 어린이 풀이 갖춰져 있어 쾌적하다. 헬스장은 월 4만9000원, 수영장은 자유이용 월 5만5000원(월∼토), 주 3회 강습 4만7000원(성인 기준).

송파체육문화회관(송파구 거여동)에서는 포크, 재즈, 살사, 힙합, 나이트 댄스 등 10여가지 댄스를 1∼3급 지도자자격증을 갖춘 강사가 지도한다.

댄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석 달에 3만8000∼7만5000원 정도. 퇴근 후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오후 10시50분까지 강좌가 개설돼 있다.

골프는 월 6만원이면 프로 골퍼로부터 자세와 기본 스윙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9타석이 갖춰져 있으며 처음 골프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들이 이용하면 좋다.

○ 수준 높은 교양 강좌

음악에 빠져들고 싶다면 서초구민회관으로 가자. 매주 요일별로 한세대 음대 김정덕 교수의 트럼펫 교실, 상명대 음대 동준모 교수의 클라리넷 교실 등 악기 강좌와 가곡 교실, 오페라 감상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전 강좌 모두 무료. 악기 교실은 악기만 지참하면 무료로 배울 수 있다.

특히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무료 음악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한국예술종합학교 테너 임웅균 교수의 독창회, 안숙선 명창의 국악 한마당, 국립 오페라단 등 유명 연주자의 공연이 열렸다.

서예나 동양화를 배우고 싶다면 영등포문화원도 빼놓을 수 없다.

국전 초대작가이자 한국서화작가협회 이사인 조호정씨, 국전 초대작가인 정헌만씨가 지도하는 한문 서예와 사군자 그림은 올여름을 묵향의 세계로 인도한다. 25명 정원, 주 1회 2시간 정도 교육이 이뤄진다. 3개월 과정에 서예는 3만원, 사군자는 4만원. 마포문화체육센터에서 마련한 어린이 예체능 스쿨도 들을 만하다. 영어 구연동화, 과학탐구교실, 글쓰기 논술, 레고닥터, 키즈 영어교실 등 50여개 강좌가 마련돼 있다. 수강료는 월 1만5000∼2만5000원 수준. 자격증 소지 강사가 가르치며 주 1회, 3개월 과정.

서대문문화회관에서는 컴퓨터 강의 수준이 높다.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학원 강사가 인터넷 기초, 컴퓨터 초급 등 기초과정부터 파워 포인트, 엑셀, 포토숍 등의 활용 과정까지 컴퓨터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친다. 강의별로 월 4만∼4만5000원 정도. 주 3회, 1시간 반씩 수업이 진행된다.

○ 저명인사들의 인생을 듣는다

자치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체육, 문화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영등포문화원과 서초구민회관에 가면 사회 저명인사들의 최고 수준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영등포문화원은 4년여간 한의학 박사 최형주씨, 개그맨 김병조씨 등 각계 유명 인사들이 건강, 인생, 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개최해 왔다.

서초구민회관의 명사 초청강연도 들을 만하다. 공노명 전 외무부 장관, 박찬종 전 국회의원, 김우종 문학평론가, 영어강사 헨리 홍, 핵전문가 김태우 박사 등 평소 접할 수 없던 각계각층 인사들의 다양한 강연이나 강의를 만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들 명사 초청 강연이 정기적이지 않다는 것. 1년에 3, 4차례 정도 열리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나 거리의 플래카드를 유심히 봐야 한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서울시내 자치단체 시설시설강좌 내용문의(02)강동 온조대왕 문화센터스포츠, 문화 등428-2020송파체육문화회관스포츠, 문화, 어학 등402-3292영등포문화원문화, 예술, 건강 등846-0155마포문화체육센터스포츠, 어린이예체능 등3274-8500서초구민회관음악, 바둑, 교양강좌 등570-6550성북종합레포츠타운스포츠, 문화, 취미교실 등964-4533서대문문화회관교양, 문화, 컴퓨터, 스포츠 등330-1551종로구민회관스포츠, 문화 등3672-2530용산문화원성인 취미교실, 전통문화 등703-0052동대문구민체육센터수영, 헬스, 유도 등2247-9772중랑구민체육센터스포츠, 문화 등3423-1070노원구민체육센터스포츠, 문화 강좌 등951-9980은평구민체육센터스포츠, 댄스, 생활체육 등354-9123양천구민체육센터건강교실, 유아교육 등2652-1792강서구민올림픽체육센터스포츠, 문화3661-1999구로구민체육센터스포츠, 어학, 취미 등2619-6640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생활체육, 문화 등890-2196동작구민체육센터생활체육, 헬스 등849-0100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생활체육, 어린이교양, 취미 등875-1188강남구민회관스포츠, 생활체육 등542-5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