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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이승엽, 언제 1군으로?

입력 | 2004-05-27 14:13:00


"이젠 올라가고 싶은데…."

답답하다. 2군 생활이 벌써 17일째. 하지만 야속하게도 불러주질 않는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이승엽(28)은 과연 언제 1군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당초 2군 생활은 열흘 뿐이라고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승엽도 초조하기 시작했는 지 현지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젠 2군생활이 지겹다"고 털어놨다.

마린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은 이승엽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25일과 26일 세이부돔구장에서 열린 이스턴리그(2군) 마린스-세이부 라이온스전을 유심히 지켜봤다.

하지만 경기가 끝낸뒤 이승엽에게 건넨 말이라고는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라"는 당부뿐이었다. 기다리던 "1군으로 올라오라"는 통보는 끝내 하지 않았다.

이승엽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동훈씨는 "이승엽 선수가 '이젠 2군 생활을 접고 올라갈 때가 된 것 같다'고 하면서 답답해 한다"고 전했다.

11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한 이승엽은 26일까지 10경기에서 타율 0.281(32타수 9안타)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중이다. 그리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다. 밸런타인 감독이 지켜본 25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6일에도 3타수 1안타로 평범했다.

하지만 연봉 22억원짜리 선수를 오랫동안 2군에 방치하는 것도 그리 모양새가 좋지는 않다. 1군 경기에 자주 출전시켜 적응을 시키는 게 낫지 않느냐는 시각이 많다.

이승엽 대신 1군에서 뛰고 있는 용병 투수 세라피니도 1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 3.12로 신통치 않다.

밸런타인 감독의 의중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때가 안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승엽이 빠진 12경기에서 4승1무7패로 여전히 하향세다. 올시즌 팀성적 19승2무29패로 여전히 퍼시픽리그 꼴찌에 처져 있다.

롯데는 29일부터 원정 5연전을 떠난다. 현지에선 원정 5연전이 끝난뒤 홈 첫 경기인 6월4일 긴테쓰 버펄로스전이 1군 컴백무대로 관측되고 있다.

27일 2군 경기가 없었던 이승엽은 마린스의 2군 경기장인 우라와구장에서 훈련하며 흐트러진 마음을 다스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