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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1% 나눔운동’ 1호커플 박성락-이현주씨

입력 | 2004-05-23 18:13:00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날에 좀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 교회. 교사 부부인 박성락(27) 이현주씨(25)가 결혼식 도중 ‘축의금의 1%를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는 순간 하객들의 박수가 터졌다.

박씨 부부는 아름다운재단과 가족문화운동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아름다운 웨딩 1% 나눔 운동’의 첫 주인공이 됐다.

아름다운 웨딩 1% 나눔 운동은 혼수와 예단 등에 드는 비용이나 축의금 가운데 1%를 사회단체에 기부해 불우 이웃을 보살피자는 취지다. 두 단체는 11일 약정서를 맺고 이 운동을 시작했다.

이날 결혼식 주례를 맡은 송길원 대표는 “호화 결혼과 과다 혼수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이 부부의 나눔이 건전한 결혼 문화의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주례 답례금 1%를 기부했다.

그는 이어 “신혼부부들이 나눔을 실천하며 새 출발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 주례를 볼 모든 결혼식의 신랑, 신부에게 이 운동을 권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구리시 수택초등학교 교사인 신랑 박씨는 “결혼식 축의금이 소외된 노인이나 어린이들에게 쓰이면 더욱 더 뜻 깊을 것 같다”면서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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