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딸꾹질을 할 때 갑자기 놀라게 하면 멈춘다는 데 맞나요?
Q> 흔히 놀랬기 때문에 딸꾹질이 멈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은 몸속에 미주신경이 자극됐기 때문에 딸국질이 멈추는 것입니다.
뇌신경의 일종인 미주신경은 인체에 어떤 자극이 오면 뇌에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뇌는 중요한 신호에 대해 반응을 하기 위해 다른 일(딸꾹질 반응)을 멈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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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미주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쓰면 됩니다. 여기엔 물 마시기, 눈 비비기, 손가락 귀에 넣기 등이 있습니다.
이외 숨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혈액 속에 이산화탄소를 증가시키는데 이때 뇌가 혈액에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일에 더 집중하도록 해서 딸꾹질을 멈추게 합니다.
딸꾹질은 대개 일상생활에서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기면 잘 생깁니다. ‘음식을 훔쳐 먹으면 딸꾹질을 한다’는 것도 그런 면에서 일리 있는 속설이지요.
훔친 음식을 먹는다면 다른 때처럼 느긋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불편한 마음으로 급하게 음식을 먹다보면 딸꾹질이 일어납니다.
딸꾹질은 지나치게 긴장했을 때나 너무 매운 음식이나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추운 곳에 오래 서 있을 때도 자주 나타납니다.
아이의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갑자기 놀라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소아의 경우에는 물이나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계성 대전선병원 소화기 내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