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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신인 3인조 ’원티드’ 색다른 세 소리, 환상의 한 소리로

입력 | 2004-05-06 18:22:00

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진 보컬 그룹 ‘원티드’의 서재호 김재석 하동균(왼쪽부터). 박영대기자


신인 3인조 보컬 그룹 ‘원티드’(Wanted)는 일명 ‘4호’로 불린다. 독특한 캐릭터로 최근 가요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휘성, 거미, ‘빅마마’의 소속사인 엠보트(M-boat)의 네 번째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질러홀에서는 이들의 쇼케이스(시범 공연)가 가요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들은 음반에 수록될 노래와 팝 등 11곡을 함께 또는 솔로로 불렀다. 휘성, 거미, ‘빅마마’도 한 곡씩 이들과 함께 노래했다.

‘원티드’의 멤버는 고음 처리가 장기인 김재석과 중간음역대의 서재호, 임재범이나 박효신을 연상케 하는 굵고 거친 목소리의 하동균 등 3명이다.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전상환은 멤버이긴 해도 무대에는 서지 않는다.

이들은 ‘중고 신인’이다. 서재호와 하동균은 그룹 ‘세븐데이즈(7dayz)’에서 함께 활동한 적이 있고 김재석은 ‘포유’의 멤버였다. 가창력을 평가받던 이들이 지난해 ‘원티드’로 합류하자 가요계가 주목한 바 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원티드’는 첫 음반 ‘라이크 더 퍼스트(Like The First)’에 수록될 노래를 부르며 가창력과 화음을 선보였다. ‘문라이트(Moonlight)’는 리듬앤드블루스(R&B) 요소가 강한 발라드로 ‘원티드’의 개성을 잘 드러냈다. ‘빅마마’와 함께 부른 ‘한 걸음씩’은 ‘원티드’의 세 멤버 등 7명이 화음의 조화를 이뤘다. 비트가 있는 R&B 스타일의 ‘발작’은 타이틀곡으로 앨범에 실린다. 사랑은 갑자기 나타나는 발작이라는 뜻의 노래다.

이들은 쇼케이스에서 의욕이 앞서 기교가 지나쳤다는 지적도 함께 받았다. 이에 대해 이들은 “긴장한 탓도 있었지만 공연장에서 우리 목소리가 잘 안 들린다는 생각에 ‘오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티드’는 20일경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