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12시경 울산 중구 유곡동 Y어린이집에서 불이 나 미끄럼틀 모양의 비상탈출구(직경 74cm, 높이 6m)를 타고 놀던 조모군(8·초등학교 2년)이 불에 타 숨졌다.
박모군(10)은 “친구 4, 5명이 2층에서 1층으로 연결된 비상탈출구를 미끄럼틀 삼아 놀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1층 쓰레기통 옆에서 라이터로 종이박스에 불을 붙이자 탈출구에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어린이의 불장난으로 불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비상탈출구에 옮겨 붙은 것이 아닌가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