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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폭풍의 질주가 시작된다…카레이싱 프로리그 28일 개막

입력 | 2004-03-23 17:52:00

새봄과 함께 찾아온 모터스포츠의 계절. 올해부터 BMW, 렉서스 등 외국산 자동차들이 국내경기에 뛰어들어 볼거리가 더욱 많아졌다. 또한 관중들은 드라이버와 사진촬영을 하거나 경기후 현장추첨을 통해 레이싱카에 타고 서킷을 달려 볼 수도 있다. 사진제공=오환(자동차전문사진작가)


새봄과 함께 모터스포츠가 굉음을 내며 서킷을 질주한다.

국내 유일의 도로경주 프로리그인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가 28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까지 7개월여의 대장정에 나선다.

▽GT란 무엇?=자동차경주에서 GT란 그랜드투어링(grand touring)의 약자로 일반 승용차를 경주용으로 성능을 높여 개조한 것을 말한다. 이번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는 경주차의 형태 및 개조범위와 드라이버의 능력에 따라 총 6개 부문의 경주가 열린다.

이 중 대당 개발비용만 5억원을 호가하는 최상 그룹인 GT1은 전면 개조가 허용돼 양산차의 경우 150마력 정도이지만 경주차는 이보다 100마력이나 높은 250마력에 달한다.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시리즈개최일자1전3월 28일(일)2전4월 24일(토)3전5월 26일(수·석탄일)4전6월 13일(일)5전7월 4일(일)6전9월 19일(일)7전10월 31일(일)*개최장소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GT1과 부문개조가 허용된 GT2, 개조가 금지된 투어링카는 함께 서킷에서 달린 뒤 부문별로 시상만 따로 한다. 40여대의 경주차가 한꺼번에 달리기 때문에 장관을 이룰 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선 맛볼 수 없는 레이싱머신들의 굉음을 체험할 수 있다.

▽올 시즌 달라진 점=그동안 국내 무대에는 국산차들만 등장했고 최상급 GT1은 현대자동차 투스카니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올해 BMW(독일)와 렉서스(일본)가 정식으로 데뷔, 자존심 경쟁을 벌인다. BMW는 캐스트롤팀에 2000cc 6기통 250마력의 320i 레이싱카를 투입했고 렉서스도 IS200(2000cc 4기통 250마력)을 내세운다. 렉서스팀에는 일본인 미캐닉도 합류한다.

‘폭풍의 질주’ ‘드리븐’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팀워크도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다. 경기 중 한 차례 타이어를 교환해야하는 규정이 신설돼 정비장소(피트)로 들어와 타이어를 바꿔야한다. 1000분의1초를 따지는 스피드경주라 어느 팀이 타이어 교환을 빨리하는가도 승부에 관건이 된다. 여기에다 종전보다 순위 간 득점 차이를 적게 해 뜨거운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

▽볼거리=관중을 위한 여러 가지 볼거리와 체험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레이싱걸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 클래식카와 튜닝카 130여대가 전시되는 오토존 등이 운영된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에 들어가 경주차, 드라이버와 사진 촬영할 수 있는 피트워크 행사도 열린다. 경기 후에는 현장추첨을 통해 레이싱카에 타고 서킷을 달려볼 수도 있다.

경기장에 들어와 자동차 전시를 보고 레이싱걸과 촬영하려면 ID카드를 사전에 신청해야한다. 신청은 무료. BAT 코리아는 26일까지 인터넷 사이트 www.kmrc.co.kr를 통해 일반 참관인을 모집하고 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