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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70개브랜드 직접수입 절반 값에”…신개념 의류백화점

입력 | 2004-03-10 18:00:00


“해외 현지에서 직접 물건을 사오는 글로벌 소싱 시스템과 실시간 구매관리 시스템으로 더 저렴한 값에 수입 명품 의류를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셀파D&M의 김효관(金效寬·42·사진) 사장은 20, 30대 고객을 겨냥한 준(準)명품 백화점 ‘셀파102’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 강남역 5번 출구 인근에서 8월 문을 열 예정인 셀파102는 세계 70여개 브랜드를 수입해 직영 판매하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이다.

김 사장의 부친인 고(故) 김영옥옹은 1960년대 초반 길거리 행상이 즐비한 동대문에 ‘평화시장’을 창업한 주인공. 김 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동대문시장을 드나들며 의류 유통업을 몸으로 익혔다고 한다.

김 사장은 “한국 의류시장은 유통체계가 너무 복잡하고, 백화점은 매장을 임대해 주고 수수료로 영업하는 체계여서 수입 브랜드의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셀파102는 다른 경로를 거치지 않고 직접 해외 브랜드들과 계약하며 매장을 직접 운영해 소비자가격을 낮추겠다는 것.

셀파D&M 20여명의 바이어들은 1년반 전부터 세계 15개국 70여개 브랜드와 계약을 마쳤다. 또한 수입 의류의 골칫거리인 재고관리를 위해 실시간 구매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 세계 바이어들과 한국의 매장이 시차 없이 재고관리와 주문을 할 수 있다는 것.

김 사장의 경영 이념은 ‘셰르파이즘’. 히말라야 산맥을 오르는 산악인의 길을 개척하는 ‘셰르파’족처럼 새로운 유통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다.

셀파102는 현재 마무리 작업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2층 지상14층 규모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션, 영화, 먹을거리 공간이 들어서며 패션관은 4개층 규모다.

셀파102에 들어오는 주요 브랜드들 브랜드국가판매가여성
캐주얼웨어MAVI캐나다15만8000∼32만원MAJE프랑스22만∼45만원ET VOUS프랑스22만∼45만원FARHI BY N'COLE영국24만∼50만원JOES미국22만∼43만원FRENCH CONNECTION영국12만∼29만8000원유니섹스REPLAY이탈리아23만∼35만원남성
캐주얼웨어TRUSSARDI JEANS이탈리아27만∼48만원

GAS이탈리아진 19만8000∼29만8000원BENSHIRMAN영국셔츠 19만8000∼29만8000원FULL CIRCLE영국15만8000∼24만5000원MASSIMO REBECCHI이탈리아잠바 55만∼75만원익스트림
스포츠웨어NAPAPIJRI(나파피리)이탈리아8만9000∼46만원CHIEMSEE(킴세이)독일38만∼120만원O'NEILL(오닐)미국25만8000∼48만원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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