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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여중생 피살’ 인근지역서 2003년에도 20대女시신 발견

입력 | 2004-02-13 18:48:00


경기 포천시 여중생 피살사건 발생 인근지역에서 지난해 8월 살해돼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포천시 소흘읍 고모3리 고모리 저수지 앞에서 20대로 추정되는 여자의 시신이 도로변 수풀에 버려져 있는 것을 낚시꾼이 발견해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부패 정도가 너무 심해 아직까지 사망 원인이나 신원을 밝혀내지 못했다.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고 엄현아양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에서 4.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편도 1차로의 도로에서 10m가량 떨어진 수풀 속이다.

경찰은 “그 당시 심하게 부패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엄양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엄양 사건의 용의자로 이모(24), 최모씨(24) 등 남자 3명을 지목하고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평소 함께 생활해 왔으며 엄양이 실종된 지난해 11월 5일 실종 추정지점 인근을 배회한 사실이 확인돼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엄양 실종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포천 일대에서 자취를 감췄으며 이 중 1명이 승합차를 몰고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연고지에 형사들을 보내 검거에 나섰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