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정월 보름달이 떠오르면 우리는 크고 작은 소원들을 빈다. 가족의 건강과 사업의 번성, 그리고 보다 나은 내일을 가져 달라고….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는 다양한 대보름 행사가 4, 5일 펼쳐진다.
▽부산=부산 민주공원은 5일 오후 3시 반부터 6시 20분까지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전망대 및 옛 대청공원 앞마당에서 ‘정월 대보름 달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극단 자갈치와 춤패 배김새, 남산놀이마당 등이 출연해 탈춤한마당, 풍물패 공연, 민요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즉석 사진 찍어주기, 가훈 써주기, 귀 밝기 술대접, 쥐불놀이, 솟대 세우기 등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4, 5일 국제 연날리기대회와 민속놀이경연대회, 월령기원제 등으로 꾸며지는 22회째인 해운대 달맞이온천축제가 열린다.
인근 송정해수욕장에서는 송정미역축제가, 반석초등학교에서는 청년회 주관의 달집태우기 행사가 마련된다.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상 바지선에서 달집을 태우는 해상달집축제가 열려 볼거리를 제공하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수영전통달집놀이가 펼쳐진다.
영도구 동삼동 매립지와 북구 덕천초등학교, 금정구청 광장, 사상구 삼락강변공원, 기장군 정관면 상곡마을 등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중구와 남구문화원이 주최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가 5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또 동구 일산동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 북구 신천동 신천천 등에서도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리는 등 울산에서는 총 11곳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주요행사로는 액막이 지신밟기와 액연(厄鳶)날리기 달집태우기 풍물놀이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경남=경남도내 20개 시군에서는 40여 곳에서 보름맞이 행사가 개최된다. 지역과 마을 단위 행사는 훨씬 많다.
창원시는 대산면 갈전운동장에서 민속놀이와 체육대회가 곁들여진 달맞이 축제를 연다.
마산에서는 오랜 전통을 가진 진동 큰줄다리기와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남해 상주해수욕장과 합천 문화원의 달집태우기도 장관이다. 남해와 합천 행사에는 문화관광부가 행사비를 지원한다.
창원시는 특히 시청 앞 원형 잔디광장 1만600여 평에 불을 지른다. 1982년 국내 최대 크기인 이 로터리가 생긴지 처음 있는 일이다.
진주와 진해, 통영, 김해 등지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윷놀이, 지신밟기 등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열린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