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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총선外風에 인사훈풍 부나?…고위직 잇단 출마설

입력 | 2004-01-29 17:51:00


경제 관료들의 잇따른 총선 출마 움직임과 금융계 인사철까지 겹치면서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규모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종구 금감원 감사가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2월 초에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며 금융감독위원회의 경우 1급 연수직이 신설돼 최소한 고위직 두 자리가 비게 된다.

여기에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으로 옮길 경우 후임 행장으로 강권석 금감원 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승진 인사도 예상된다.

전례에 비춰볼 때 금감원 감사 후보로는 금감위 상임위원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이 거론된다. 하지만 현재 금융연구원에서 대기 중인 남상덕 전 대통령비서관(행시 16회)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감위 및 금감원 내부에서는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내부 인사’ 가운데 승진 및 전보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금감위에 신설되는 1급 연수직에는 석일현 금감위 기획행정실장이 내정됐다. 기획행정실장 후임으로 김용환 금감위 증권감독과장(행시 23회)과 정채웅 총무과장(행시 23회)이 거론되고 있다.

금감원 부원장 자리가 빌 경우 4월 임기 만료인 유흥수, 이순철 부원장보 가운데 한 명이 승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재정경제부의 경우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김광림 차관의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후임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차관이 총선에 차출될 경우 후임 재경부 차관으로는 금융분야 경험이 많은 김용덕 관세청장(행시 17회)과 신동규 수출입은행장(행시 14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재경부 차관이 바뀔 경우 1급 연쇄 이동과 승진인사가 예상된다.

김 부총리가 공개적으로 1급 승진 가능성을 강력히 내비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행시 19회)과 행시 17회로 국장급 간부 중 최고참인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과 이철휘 국고국장 등의 자리 이동도 점쳐지고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