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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4번타자 히야마 신지로(35·檜山進次郞)가 자신이 한국인임을 처음으로 언론에 밝혔다.
재일동포 2세로 한국 이름이 황진환(黃進煥)인 그는 최근 교포신문인 통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은 신체가 원래 강건한 데다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다”며 “일본 야구계에는 나를 포함해 많은 한국인이 활약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래 현역으로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야구에 한국인의 혼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재일동포 선수는 자신이 한국인이란 사실을 숨겨온 게 상례. 그러나 한신에서만 13년째 프로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입단서류 국적란에 ‘한국’이라 밝혔고 평소 주위에도 이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에 이 사실을 공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히야마는 작년 시즌 선수회장으로 팀을 이끌며 타율 0.289, 타점 77, 홈런 19개로 팀의 센트럴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