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이라크 파병부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반면 한국 내 근무여건이 호전된 것을 계기로 최근 주한미군들이 잇따라 한국 근무를 연장하고 있다고 19일 미군 전문 성조지(Stars & Stripes)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제대를 앞두고 복무기간을 연장해 한국에 남는 주한 미8군 병사는 2001년 119명에서 2002년 318명, 그리고 지난해엔 586명으로 증가했다.
그동안 한국은 열악한 부대시설과 기혼 장병의 가족 동반 제한, 그리고 높은 반미감정으로 인해 비인기 근무지 중 하나였다.
미8군 졸랜더 로맥스 특무상사는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것을 꺼리는 병사들이 바로 한국 근무의 인기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병사들은 “로켓추진 수류탄이나 길거리에 설치된 폭탄을 피해야 하는 이라크보다 한국에서 근무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계속된 주한미군 시설의 현대화와 각종 클럽 및 레스토랑의 기지 내 입주 등도 한국 근무 연장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국 근무를 연장한 장병들은 △월급 80달러(약 9만4000원) 인상 △일시불로 2000달러(약 237만원) 지급 △휴가 30일 연장 △휴가 15일 연장 및 미국 왕복항공권 지급 등 4가지 혜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