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 대표 "北서 재처리 플루토늄 본듯"…WP 보도

입력 | 2004-01-11 15:58:00


6~10일 북한을 방문한 미국 민간 대표단이 영변 핵시설에서 최근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본 것 같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대표단은 북한이 최근 재처리한 플루토늄이라고 주장한 물질을 시찰한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은 영변에 상주하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2명을 2002년말 추방한 뒤 지난해 이곳에 있는 5메가와트의 원자로 가동을 재개했다. 북한은 또 영변에 50메가와트의 미완성 원자로를 갖고 있다.

존 루이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이끈 대표단은 10일 중국 베이징으로 돌아와 "우리가 요구했던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북한이 허용했다"며 "우리는 영변 핵시설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세한 방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장을 역임했던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 관리들이 매우 협조적이었고 아주 정중했다"고 말했다.

미 대표단은 루이스 명예교수와 헤커 박사,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 등으로 구성됐다. 함께 방북한 리처드 루거 미 상원 외교위원장의 키스 루스 보좌관과 외교위 민주당 간사 조지프 바이든 의원의 프랭크 재누지 보좌관도 10일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