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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조만간 귀국”

입력 | 2004-01-08 18:45:00


한화그룹 김승연(金升淵) 회장은 8일 해외도피 의혹에 대해 “출국한 다음에야 검찰의 출국금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국내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출석이 필요하다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그룹을 통해 밝혔다.

김 회장은 검찰이 대선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1월 2일자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으나 하루 전날 미국 스탠퍼드대 연수를 명목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받았다.

김 회장은 “출국시점과 관련된 오해는 오비이락(烏飛梨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성격의 우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어찌됐든 관련된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미교류협회 회장을 맡고 있어 작년 10월 스탠퍼드대에 연구과정을 신청해 12월 18일 최종 입교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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