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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30일]'세번째 기적 ' 외

입력 | 2003-11-28 17:53:00

‘세번째 기적’


◆세번째 기적

‘유로파 유로파’ ‘토탈 이클립스’를 연출한 여성 감독 아그니에츠카 홀랜드의 1999년 작. 주연 에드 해리스, 앤 헤이시. 교회가 때로 현대 과학과 충돌하면서 기적의 유명세에 의존해야만 하는 현실을 다룬 이 영화는 교회를 거대한 기업체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성자로 추천받은 사람을 조사해 그 자격 여부를 판정하는 일을 맡은 수도사 쇼어. 그는 매년 11월마다 피눈물을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을 조사한다. 11월은 인근 마을에서 루푸스 병에 걸린 소녀를 치유한 헬렌이라는 여성이 숨을 거둔 달. 그러나 쇼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소녀가 마약과 매춘에 찌들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녀의 어머니는 “기적이 낭비됐다”며 탄식한다. 헬렌이 성자란 사실을 믿지 않는 쇼어는 철저한 진상 조사에 들어간다. ‘악마에 사로잡힌 인물’ 같은 드라마틱한 소재 대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한 수도사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원제 ‘The Third Miracle’.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고양이를 부탁해

감독 정재은, 주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착하지만 엉뚱한 태희(배두나), 예쁜 깍쟁이 혜주(이요원), 그림을 잘 그리는 지영(옥지영)은 단짝 친구들. 그러나 그들이 스무 살이 되면서 삶의 길은 뿔뿔이 갈린다. 증권회사에 입사한 혜주는 커리어우먼의 야심을 키우지만 고졸 학력 때문에, 유학을 꿈꾸는 지영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민한다. 태희는 봉사활동 중 만난 뇌성마비 시인을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영은 길 잃은 새끼 고양이 티티를 만난다. ★★★

◆다크 엔젤

1996년 ‘프라이멀 피어’로 극영화에 데뷔한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주연 덴젤 워싱턴, 존 굿맨. 외계인이 사람의 몸을 숙주 삼아 옮겨 다닌다는 내용의 공포 스릴러. 연쇄살인범 리즈는 사형장에서 자신을 검거한 강력계 형사 홉스의 손을 붙들고 ‘시간은 나의 편’이라는 롤링 스톤즈의 노래를 부른다. 리즈는 처형당하지만 리즈의 범죄를 모방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홉스는 이 사건이 초자연적 문제와 관계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원제 ‘Fall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