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아파트 값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와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급속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 평당 가격이 가장 높은 수준이었던 해운대구가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으며 재건축 아파트도 급락했다.
24일 부동산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3주째 떨어지며 추가하락이 예상돼 매매도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의 경우 지난주에 비해 1.2%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사하구 0.53%, 북구 0.32%, 수영구 0.3% 등의 수준을 보였다.
또 11월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평균 673만원으로 일반 아파트의 두 배 수준이지만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사하구 A단지 -9.2%, 해운대구 B단지 -7.33%, 북구 C단지 -4.85%, 수영구 D단지 -4.23% 등으로 급락하고 있다.
분양시장도 급랭돼 일부 입주를 앞 둔 아파트 단지는 2000만∼3000만원씩 매매가가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마저 거의 끊겼다.
여기에다 2005년까지 입주물량은 3만5000여 가구에 이르는 등 아파트 공급량이 넘쳐나 분양가의 하락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사철인 내년 봄에는 하락세가 다소 안정될 전망이지만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