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곡릉천과 문산천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재정비된다.
파주시는 20억원을 들여 곡릉천 금촌동∼조리읍 9km 구간의 둔치에 폭 3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2005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도로에는 자전거 보관대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고 자연학습장도 조성될 예정이다.
또 2007년 말까지 자전거 전용도로 주변에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농구장, 족구장, 맨발보도 등 체육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계획을 올해 말까지 확정해 내년 초부터 건립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특히 곡릉천 하류는 천연기념물 325호인 개리와 203호인 재두루미 등의 집단 서식지로 확인되는 등 생태 보고로 알려져 있다. 파주시는 곡릉천을 환경을 보호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건설교통부는 문산천 도심을 관통하는 10.9km를 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지구로 지정해 내년 중 기본계획을 세운 뒤 2005년부터 본격 건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문산천에는 자연형 재료를 이용한 수중 생물 서식처와 번식 공간이 만들어지고 물가에는 습지와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곡릉천과 문산천은 1996년과 1999년 홍수로 큰 피해를 불러왔으나 최근 하천정비사업이 마무리 된 상태다. 이번 자전거 전용도로 등의 신설로 현재 인근에 조성 중인 파주신도시와 교하신도시, 금촌택지지구 입주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