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현정은회장 "엘리베이터 국민기업화 할 것"

입력 | 2003-11-17 15:28:00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이 금강고려화학(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현대그룹 인수방침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대규모 증자를 통해 회사를 '국민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

이번 증자가 성공하면 KCC의 지분율은 31.2%에서 11.2%로 떨어지는 반면 현정은 회장의 우호지분은 21.6%로 높아져 경영권 방어가 가능해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7일 "현대엘리베이터를 특정인이 지배하지 않는 국민기업으로 키우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위해 1000만주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국민주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C의 현대그룹 인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Poll)

▼관련기사▼

- KCC, "18-19일 대응책 발표"
- 삼성증권 "엘리베이터 공모 실패가능성 높아"
- 현정은회장, 정몽헌회장 묘소방문
- 정면대응 나선 현정은 회장
- KCC 현대그룹 인수에 노조·네티즌 반발
- 권오규 정책수석 "KCC문제 시장에 맡겨야"
- KCC, 현정은 회장측 초강경 대응에 '당혹'

현 회장은 이날 오후 현대엘리베이터 아산 택배 상선 증권 등 5개 계열사의 사장단회의를 긴급소집해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기존 주주는 우선배정권리가 없으며 일반인들은 1인당 200주까지 주식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엘리베이터 우리사주 조합원에 20%(200만주)가 우선배정된다.

따라서 1000만주 증자가 성공하면 우리사주조합을 포함한 현정은 회장의 우호지분은 21.6%로 높아진다.

반면 KCC 정상영 명예회장과 계열사의 지분(사모펀드 및 뮤추얼펀드 포함)은 11.23%로 떨어지며 한국프랜지공업 등 6개 범현대가문 계열사 지분을 합해도 15.9%에 그친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