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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생산량 70%늘은 '슈퍼 마늘' 2005년 농가보급

입력 | 2003-11-11 21:19:00


기존 마늘 재배방식에 비해 생산량은 크게 늘리고 생산비는 오히려 절감해 수입산 마늘과 경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종구(씨마늘) 생산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수입개방에 따라 값싼 중국산 마늘과의 경쟁에서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마늘농가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량 종구를 만들 수 있는 대형 주아(珠芽·마늘쫑에 생기는 새끼마늘) 생산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실용화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우량 종구 생산체계는 실험실에서 조직배양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혀 없는 종구를 생산한 이후 바이러스 감염원이 없는 고랭지의 하우스 속에서 주아를 재배하고 이를 매년 급속하게 증식시켜 농가에 보급하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청송군 현서면 보현산 고랭지에서 시험재배를 한 결과 일반적으로 주아를 이용한 종구 생산에는 2년 정도 걸렸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1년 만에 우량 종구를 생산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생산체계로 재배할 경우 일반 재배에 비해 생산량은 70% 늘고 생산비는 37% 낮은 고품질의 마늘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한지형 마늘의 대표적 품종인 ‘의성마늘’은 수확량이 10a당 1t 내외로 난지형 마늘보다 10% 이상 적고, kg당 생산비는 2400원 정도로 중국산 마늘에 비해 10배나 높은 실정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 추세대로면 2005년경 우량 종구를 일반 농가에 보급할 수 있다”며 “이 종구가 보급되면 농산물시장이 전면 개방되더라도 국내 마늘산업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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