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9일 민주노총 시위현장에서 수거한 새총과 너트. 사진제공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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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노총의 도심시위 현장에 등장했던 새총과 볼트 너트 중 수거된 일부가 10일 공개됐다.
새총과 볼트 너트는 자동차나 금속산업 노조원들이 작업장 농성 현장에서 방어용으로 사용한 적은 있으나 도심시위에서 공격용으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총은 소형 쇠파이프를 Y자 모양으로 구부려 만들었으며, 3m 앞에서 볼트나 너트를 끼워 발사할 경우 두께 5mm 이상의 종이뭉치를 뚫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종로경찰서 손민헌 수사과장은 “특히 안면보호망을 뚫거나 진압방패의 구멍을 통과할 경우 얼굴 및 가슴 부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종로경찰서 손민헌 수사과장은 “지름 1.5cm에 불과한 볼트 너트는 시민들은 물론 진압대원들조차 피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진압방패의 구멍이나 안면보호망을 쉽게 뚫기 때문에 얼굴이나 가슴 부위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거된 새총과 볼트 등은 금속노조 조합원 등이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