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의 마무리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그래디 리틀 감독은 1일 뉴욕 양키스전에 앞서 “부진한 마무리 김병현의 역할을 일시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심사숙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정된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긴 하지만 김병현이 제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잠깐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리틀 감독은 “김병현이 마무리에서 빠진다면 누가 그 자리를 대신하느냐”는 물음에 “타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알란 엠브리, 마이크 팀린, 스콧 소어벡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시즌 초 운용했던 ‘집단 마무리 체제’로 돌아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자신의 말 대로 리틀 감독은 이날 양키스전에서 김병현을 미들맨(중간계투요원)으로 투입했다. 김병현은 2-7로 뒤진 7회 2사 1,2루에서 등판, 아론 분에게 1타점짜리 적시타를 맞은 뒤 다음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실점은 앞선 투수에게 기록됐으나 불안한 모습은 여전했다.
김병현은 지난달 21일부터 4일 연속 등판, 두 차례 ‘블로운 세이브(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를 기록하는 등 4경기에서 5점을 내줬고 지난달 31일 양키스전에선 팀이 7-8 한점차로 따라붙은 9회 초 2점홈런을 맞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한편 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은 1일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4안타(1홈런 포함)로 호투했지만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3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시즌 9패째(8승).
3일 메이저리그에 재진입하는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4)은 1일 컵스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9월 승격선수들은 대타, 대수비요원이 될 것임을 밝힘에 따라 빅리그에 올라가더라도 주전으로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