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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 "주부 안심시키려…" 여성배달원 급구

입력 | 2003-08-21 18:08:00


추석 대목을 앞두고 백화점들의 여성 배달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개학으로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려운 데다 여성이 배달하면 혼자서 추석 선물을 받는 주부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때문.

작년 추석에 배송인력의 40% 정도를 여성으로 한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이자 올해는 가정으로 선물을 배달하는 인력 1800명 중 50%를 여성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2001년부터 여성 배송인력을 채용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배송인력의 35% 정도를 여성으로 할당했고 올해는 55%로 늘릴 예정이다. 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장 투입 전 배송 실무와 서비스 교육을 5시간씩 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아르바이트 채용인력 중 절반을 여성으로 뽑아 배송과 상담 분야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백화점은 지난해 추석 아르바이트 인력의 40%가 여성이었다.

그랜드백화점도 점포별로 상담과 배송을 담당하는 여성 인력을 지난해에 비해 10∼20% 늘리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물류 전담 자회사인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 김창범 팀장은 “여성들은 책임감이 강한 데다 서비스 정신이 뛰어나 고객 불만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여성 배송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