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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335만명 육박…10대·여성 급증

입력 | 2003-08-21 15:20:00


신용불량자가 지난 한달 간 12만명이 늘어나 7월말 현재 335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에서 신용불량자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가 207만44명으로 6월 말보다 8만5000명(4.29%)이나 급증해 신용불량자 증가의 최대 요인으로 분석됐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의 개인 신용불량자는 6월보다 12만1102명(3.75%)이 늘어난 334만6270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급증은 보증보험회사에서 그동안 주소가 확인되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하지 못했던 휴대전화 관련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관리가 5월 이후 강화된 데다 공공정보가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매입한 가계 부실 채권 관련자들을 지난달 대거 등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보증보험회사와 공공정보에서 등록한 지난 7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한달 전보다 각각 6만4317명과 5만1888명이 증가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그러나 "일시적으로 신용불량자가 크게 늘었지만 보증보험회사의 주소지 관리 강화와 공공정보의 가계 부실 신용불량자의 집중 등록 등 특수 요인을 감안하면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는 특히 10대와 여성에서 크게 늘었다.

10대 신용불량자는 6199명으로 지난 6월의 5831명에 비해 6.31%가 늘어나 연령층별 증가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성은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신용불량자 증가율이 높았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