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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고민 날려 버려"…학자금 대출금리 年 4.75%

입력 | 2003-08-20 16:36:00


가을학기를 앞두고 은행 창구마다 학자금을 대출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 및 대학원생에게 낮은 금리로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은행마다 대출금리와 조건이 같고 대출받는 은행과 거래실적이 없어도 대출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은행으로 가면 된다. 정부는 미래 과학기술인력 육성 방침에 따라 이공계 학생에 대한 일부 은행의 대출 이자도 대신 내주고 있다.

은행들은 학자금 대출이 각종 업무처리 비용과 연체율 등을 감안하면 큰 수익이 나지 않지만 미래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학자금 대출을 늘리고 있다.

가을학기를 앞두고 은행 지점에는 학자금대출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다. 한 여대생이 국민은행 인터넷 학자금대출 서비스를 신청하고 있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정부지원 학자금 대출=국민 하나 조흥 한미은행 등이 정부지원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 4.75%로 일반대출금리보다 훨씬 낮다. 정부가 4.75%의 이자를 대신 내주기 때문에 실제 대출금리는 9.5%다.

학기별로 등록금 범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고 한 사람이 재학기간 중 4학기에 걸쳐 최고 15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기간은 최고 7∼11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재학기간 4년과 군복무기간 3년은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면 된다.

대출을 받으려면 등록금 납부고지서와 대학명의의 융자추천서 등을 갖추고 재산세 납부실적이 있는 사람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야 한다. 연대보증인을 구하기 어려우면 은행 창구에서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받으면 된다.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수수료는 대출금의 연 0.7%이기 때문에 실제 대출금리는 5.45%로 올라간다.

한미은행은 모든 대출절차를 인터넷으로 처리하고 있고 대출금을 학교로 곧바로 입금하고 부모님에게 전화로 대출사실을 알려 대출금을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게 막고 있다. 국민은행도 인터넷 무(無)서류 대출서비스인 ‘KB학자금 원클릭 대출’을 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근로자 학자금 대출=우리은행은 정부지원 학자금대출은 하지 않는 대신 노동부의 대출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근로자학자금 대출은 노동부에서 대상 근로자를 추천받아 신용불량 등 결격사유가 없을 때 대출해준다.

대출금리는 1%. 전문대 학자금 대출은 2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이어서 2년 동안 대출금에 대한 이자만 내고 원금은 2년 뒤부터 갚으면 된다. 4년제 대학은 2년 거치 4년 분할상환이다.

우리은행은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와 그 자녀에 대한 학자금대출도 취급한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융자추천을 받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1%이며 대출금은 졸업한 다음해 2월부터 나눠 갚으면 된다. 4년제 대학 학자금은 대출기간이 최장 9년이다. 대출원금을 갚는 시기가 오면 금리가 3%로 올라간다. 예를 들어 2003년 졸업예정자는 2004년 2월까지는 대출금리가 1%지만 그 후부터는 3%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무이자대출=국민은행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에게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이자는 정부가 부담한다.

재학 중인 학교에 대출을 신청하면 학술진흥재단의 승인절차를 거쳐 대출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처리된다.

하나은행 가계금융부 이강훈 차장은 “학자금 대출은 연체율이 높은 편이지만 미래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학자금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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