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금융기관의 대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자금 대출의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기관의 지역별 대출 잔액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6월 말 340조290억원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해 전년 말의 65.9%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기관 대출 잔액의 수도권 비중은 2001년 말 64.7%에서 2002년 6월 말 65.9% 등으로 계속 상승해 왔다.
서울의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6월 말 269조532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6.8% 늘어났고 경기와 인천은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지방의 금융기관 대출액은 작년 말에 비해 9.3% 늘어나 서울의 8.8%보다 다소 높았다.
또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지방이 7.8%(7조7341억원) 증가해 작년 하반기(6조6127억원)에 비해 확대된 반면 서울은 오히려 2.6%(1조982억원)가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지방 예대율(총대출금잔액/총예금잔액)은 작년 하반기 100.6%로 100%선을 넘은 데 이어 올 상반기엔 105.7%로 상승했다. 예대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예금에 비해 빚(대출)이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금융기관 대출잔액 추이 (단위:조원, %) 2001년 말2002년 6월 말2002년 말2003년 6월 말 금액비중금액비중금액비중금액비중서울159.41944.6196.43545.4209.57944.4227.94344.3인천+경기71.84120.188.84020.5101.53521.5112.08621.8수도권231.26064.7285.27565.9311.11465.9340.02966.1전국357.383100433.047100471.684100514.392100자료:한국은행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