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신화전’에서 선보일 오디세이. -사진제공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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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13일부터 7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10월 23일까지 계속될 이번 세계문화엑스포는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내 세계문화엑스포공원과 경주 일원에서 펼쳐진다. 1998년과 2000년에 이은 세 번째 행사. ‘천마의 꿈’을 주제로 50여가지의 문화행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주제 전시관인 ‘새벌터’에서는 ‘세계 신화전’이 열린다. 세계 각국의 신화와 용, 유니콘, 현무(玄武), 스핑크스 등 각국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 백결공연장에서는 주제 전시로 ‘에밀레-천년의 소리’가 매일 2차례 무대에 오른다.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꾸며지는 음악극.
처용마당, 백결공연장에서는 ‘세계공연예술축제’가 열린다. 세계 11개국 13개 공연단이 참가한다. 남아프리카 공연단 ‘인드로부 링크’는 깡통과 드럼을 이용해 아프리카 리듬을 선보이고, 중국 허난(河南)성 문화예술단은 중국 민간 음악을 들려준다.
또 화랑극장에서는 매일 4회씩 세계 꼭두극 축제가 열린다. 일본 인형극단 다케노코의 ‘금도끼 은도끼’, 러시아 프리모스키 인형극단의 ‘메리 퍼핏 퍼포먼스’, 중국 베이징 인형극단의 ‘무송타호’ 등이 선보인다.
미실방에서 열리는 ‘세계 성(性) 문화전’도 눈길을 끈다. 그리스 도자기와 폼페이 벽화 등에서 나타난 고대 유럽의 성 문화, 다산을 기원하는 원시 조각에 나타난 아프리카의 성 문화, 카마투스트라 조각과 중국의 전족 등에서 보이는 아시아의 성 문화 등 세계 각 지역의 유물을 통해 독특한 성 문화를 조명한다. ‘성인전용 관람구역’도 있다.
이밖에 러시아 서커스 특별공연, 세계 벼룩시장 풍물전, 토요 무대 등 다양한 행사가 관람객을 맞는다. 자세한 행사 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