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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해체위기 SK빅스 회생…전자랜드 30억에 인수계약

입력 | 2003-08-06 18:01:00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프로농구 SK빅스가 마침내 전자랜드에 매각됐다.

SK빅스(단장 정태수)는 6일 “모기업인 SK텔레콤(대표이사 표문수)과 전자랜드(대표이사 홍봉철)가 농구단 포괄 양도 양수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조건은 선수단 전원 및 지원인력, 농구단 운영과 관련한 자산부채 등을 포괄적으로 인수하는 것이며 매각대금은 역대 최소인 30억원. 이에 따라 농구단은 인천 연고지를 유지한 채 유재학 감독과 임근배 코치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이 그대로 다음 시즌에도 나서게 됐다.

전자전문 유통기업인 전자랜드는 2003년 현재 전국에 5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은 1900억원, 연간 매출은 8000억 규모. 전자랜드 최정용 마케팅팀장은 “디지털 관련 제품을 폭넓게 취급하고 있는 우리 회사의 주 고객층과 프로농구를 즐기는 젊음 층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인수배경을 설명했다.

96년 창단된 대우증권 농구단이 모체인 SK빅스는 99년 신세기이동통신에 인수된 뒤 2001년 다시 SK텔레콤으로 소속 변경을 했다. 하지만 ‘1개 기업에서 2개 구단을 가질 수 없다’는 한국농구연맹의 규약 때문에 SK빅스는 출범 초기부터 팀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SK빅스의 매각으로 자구책을 펼치고 있는 코리아텐더의 거취가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프로농구 역대 구단 매각 일지순서연도구단매각대금197년진로→SK200억원299년나산→골드뱅크65억원399년대우→신세기106억원42001년현대→KCC76억원52003년SK빅스→전자랜드30억원자료제공:한국농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