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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王家 9·11테러 연루 가능성”

입력 | 2003-08-03 18:56:00


9·11테러 용의자 두 명이 미국에서 접촉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업가 등이 사우디 정부의 정보원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8쪽에 달하는 미 의회의 9·11테러 조사보고서 비공개 부분을 검토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 사업가인 오마르 알 바유미와 오사마 바스난 등 두 사람이 사우디 왕가의 재정지원을 받아 비행기를 납치했을 수 있다는 커넥션이 비공개 부분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의회 조사 과정에서 비행기 납치테러범들에게 환영파티를 열어주고 주택 임대비용을 대납해 준 사우디 사업가 바유미씨가 바스난씨로부터 재정적인 도움을 받았고, 바스난씨는 미국 주재 사우디대사인 반다르 왕자 부처에게서 수표를 건네받은 사실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우디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반다르 왕자측의 수표가 바유미씨의 부인에게까지 전달된 것은 사실이지만 테러범들에게 전달됐다는 증거는 없다”며 “왕자 부처는 그동안 미국 내 사우디인에게 수백만달러를 기부해 왔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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