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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경부고속철 대전구간 지상화案 바람직"

입력 | 2003-07-17 21:52:00


지난 5년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통과 방식이 지상화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대전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학계, 시민대표, 동구와 대덕구 관계자 등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부고속철도 대전통과방안 토론회’를 갖고 △지상화 △지하화 △개착식 지하박스안 등 3개안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토론 결과 18명이 지상화를 지지했고 나머지 6명은 지하화 또는 개착식을 지지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지상화 지지자들은 철도 주변의 정비를 위한 국비확보를 전제로 제시했다.

대전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시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내달 초 지상화 방안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지상화 지지자들은 경제성, 철로변지역 개발, 기술적인 문제, 안전성 등을 이유로 찬성했고 지하화나 개착식 동의자들은 대전시내 동서단절 해소를 위해 지지했다.

대전대 이길영(李吉永) 교수와 계룡건설 이인구(李麟求·전 국회의원) 명예회장은 “지하화는 고장, 정전 등 안전성에 문제가 많다”며 “정부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상화로 하되 이에 따른 프리미엄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은 “건교부 등이 지상화를 전제로 제시한 주변 정비사업비 2522억원으로는 고가다리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바꾸고 주변에 녹지를 확보하려면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동구청은 그동안 경부고속철도 도심 통과방안을 놓고 6차례에 걸쳐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가졌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