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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이사람/이상점 광주YMCA 신임 사무총장

입력 | 2003-06-11 21:37:00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광주YMCA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10일 광주YMCA 22대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상점(李相點·49)씨는 “지역사회봉사라는 본연의 활동 뿐만아니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시민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구 토박이인 이 총장은 올 2월 정찬용(鄭燦龍) 사무총장이 청와대 인사보좌관으로 발탁되면서 후임자 공모에 응모해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사무총장으로 선임됐다.

이 총장은 “영호남 화합과 지방분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며 “주위의 기대가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어린이 4명이 숨진 2001년 섬진강 참사 후 2년이 지나도록 위령탑 건립 등 추모사업에 대해 유족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호남 화합은 알맹이가 중요하다”며 “소년축구단과 지도자간 교류, 워크샵 등을 통해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특히 광주YMCA에 대한 외부의 비판 목소리가 있다면 귀를 귀울이고 내부 개혁도 소홀히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대륜고와 경북대 사학과, 한신대 대학원(기독교 윤리전공)을 졸업한 이 총장은 1983년 대구YMCA에서 시민운동가로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90∼99년 포항YMCA 사무총장을 지낸 뒤 대구YMCA 중부지회 관장을 거쳐 2002년부터 대구YMCA 청소년연구소장으로 일해왔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