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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콜금리 동결할듯…박승총재 "올 4% 성장전망"

입력 | 2003-06-08 17:47:00


한국은행이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8일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소멸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SK글로벌 사태가 해결쪽으로 가닥을 잡고 미국 경기의 회복 기대가 고조되는 등 경제 여건이 개선되는 조짐들이 엿보이고 있다”며 콜금리를 동결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도 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동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정부의 추경예산 집행이 이뤄지면 올해 4%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 콜금리 동결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앞서 박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밝혔었다.

박 총재의 이 같은 최근 발언들은 이달에는 한은이 금리를 내리거나 올리지 않고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펼 것으로 해석됐다.

재정경제부도 투자와 소비 등 내수 위축으로 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데다 4조원의 추경을 편성하면 성장률 마지노선(4%)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전문가들은 한은이 추락하는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지난달 콜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내렸지만 부동산 투기 조장 논란을 가져온 데다 투자와 소비 등에서의 효과는 의문시되고 있어 콜금리 동결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