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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출 외국계 금융회사 주식-보험 '웃고' 은행권 '울어'

입력 | 2003-06-04 17:54:00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금융사들은 주식과 보험시장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고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 증권사와 보험사의 2002회계연도(2002년4월∼2003년3월) 시장 점유율은 전 회계연도에 비해 0.1∼2.5%포인트 증가한 반면 외국 은행의 점유율은 0.4%포인트 줄었다.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의 2002회계연도 시장 점유율은 주식 약정액 기준으로 7.4%를 나타내 2001회계연도의 6.0%에 비해 1.4%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외국 증권사들이 주식 위탁매매 위주의 영업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어 적자에 시달리는 국내사와 달리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 생명보험사의 2002회계연도 시장 점유율은 보험료 수익 기준으로 전년의 8.0%보다 2.5%포인트 상승한 10.5%를 보여 사상 처음으로 10%대를 넘었다.

그러나 외국계 은행들의 2002년(2002년1∼12월) 시장 점유율은 총대출금 기준으로 1.5%에 그쳐 전년(1.9%)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외국계 은행들이 국내 은행의 활발한 대출 영업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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