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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근무 확산 레저-스포츠 카드매출 급증

입력 | 2003-05-11 18:00:00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레저, 스포츠, 교통 등 관련 업종의 신용카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카드는 올 1∼4월 주5일 근무제 관련 업종의 카드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레저, 스포츠, 교통 부문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반면 호텔, 콘도 등 숙박업종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레저, 스포츠 부문에서는 헬스클럽 및 테니스장 매출이 43.9% 증가해 매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실내골프장(35.6%) △수영장(33.4%) △놀이동산 및 종합레저타운(31.8%) △스키장(28.7%) △볼링장(24.4%) △실외골프장(19.4%) 등도 매출이 증가했다.

고속버스(73.3%)와 철도(10.8%), 항공사(1.4%) 등 교통 부문 매출도 크게 늘었다. 특히 고속버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최근 들어 고속버스 카드결제가 확산되면서 고속버스를 이용한 여행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연장과 영화관 등 문화예술분야의 매출 증가율은 9.5%로 예상보다 저조했는데 주말에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보다 여행을 떠나거나 야외 레저활동을 즐기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해 당일 또는 무박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호텔, 콘도, 여관 등 숙박업소 매출이 평균 4.5% 줄었다고 LG카드는 설명했다.

LG카드 김인권 차장은 “고객의 수요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주5일 근무제 관련 업종의 매출 동향을 분석했다”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