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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TV영화/4일]'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 외

입력 | 2003-05-02 18:53:00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일제시대 총독부의 건축 기사였던 이상(본명 김해경). 32년 ‘건축무한육면각체’라는 시를 발표한 뒤 기사직을 그만뒀다. 그의 신상변화와 난해한 시를 쓴 이유를 자유분방하게 상상한 게 이 영화의 모티브다. 허구와 실제를 넘나들며 이상의 시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젊은이들의 모험담을 그렸다.

이상의 시 속에 담긴 비밀을 풀기 위해 새내기 여기자 태경(신은경) 비밀에 쌓여있는 듯한 덕희(이민우)등 5명의 젊은이가 모인다. 장난처럼 시작된 이들의 만남은 결국 70여년동안 가려져 있던 역사적 음모를 밝혀내기에 이른다.

시나리오의 참신한 발상과 함께 시각적 효과도 매끈한 편. 그러나 ‘인디아나 존스’와 ‘전설의 고향’을 뒤섞어놓은 듯한 후반부로 치달아가면서 점점 맥이 풀린다. 신은경과 김태우의 연기는 비밀을 파헤치는 주인공치고 개성이 약하고 단조롭다. 감독 유상욱.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클루리스

감독 에이미 해커링. 주연 알리시아 실버스톤. 1995년 작. 영국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각색한 영화. 셰어(알리시아 실버스톤)는 베벌리힐스의 여고생. 컴퓨터로 의상을 코디네이트하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옷맵시를 점검하는 셰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쇼핑이다. 학교에 타이라는 소녀가 전학을 오자 셰어는 촌스러운 타이를 변신시키기 위해 파티에도 데려가고 남자친구도 소개시켜 주면서 보람을 느낀다. 원제 ‘Clueless'. ★★★☆

◆똘똘이의 모험

감독 김영식. 출연 이풍구 김재구 남궁원. 1968년 작. 똘똘이는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야 할 개구쟁이 초등학생이다. 국가 정보원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사는 아버지(허장강)는 똘똘이에게 친구같은 존재이지만 똘똘이의 어머니(조미령)는 똘똘이가 공부를 안해 걱정이다. 어느날 북한 간첩들이 핵전문가인 이쁜이의 아빠(남궁원)을 유인하기 위해 이쁜이를 납치한다. 반공 이데올로기가 바탕에 깔려있지만 허장강의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