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치러진 경남 거제시장 보궐선거에서 4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김한겸(金汗謙·54) 시장은 25일 “깨끗하고 건강한 ‘청정 시정’,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열린시정’으로 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보궐선거 당선증을 교부받아 이날부터 시장업무를 시작한 김 시장은 “흑색선전으로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적지않았다”며 “그러나 불신과 반목을 서둘러 치유하고 화합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른 후보들의 좋은 공약은 적극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당선증을 받고 이날 곧바로 시장업무를 시작한 그는 “거제의 주력업종인 조선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일도 시급하다”며 “부산과 거제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개통에 대비해 관광인프라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앞으로 ‘거제발전 특별기획단’을 발족해 장기비전을 세우고 투명한 인사는 물론 시민단체와 전문가 그룹의 시정참여 기회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업보육센터의 설치와 도시가스의 조기공급, 중소기업 육성방안 수립 등도 추진키로 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 시장은 통영수산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거제청년회의소 회장과 4차례의 경남도의회 의원, 도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거제=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